1. 비거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비거니즘이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비거니즘(Veganism)이란 동물에게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동물권을 옹호하며 종 차별에 반대하는 사상과 철학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의 비건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6.3%나 꾸준히 성장해 2025년에는 29조 72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합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비거니즘, 이는 현대인들이 수명의 연장을 위해 보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며 보다 가치 있는 소비를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육식을 거부하는 것이 비건일까요? 비건이 왜 필요할까요? 김한민의 '아무튼, 비건'이라는 책에는 비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양질의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삶의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 내용이 이 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2. 비건으로 사회적 시선 확장하기
이 책의 작가 김한민은 비건이란 단순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동물로 만든 제품의 소비를 거부하는 사람이자 사회운동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고기는 물론 치즈나 우유 같은 유제품, 달걀, 생선도 먹지 않으며 음식 이외의 가죽, 모피, 양모, 악어가죽, 상아 같은 제품도 사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늘 접해 왔던 많은 것들을 거부해야 할까요? 그러나 작가는 비건의 핵심은 거부가 아닌 연결에 있다며 책의 소제목으로 ‘당신도 연결되었나요?’라는 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독자들이 생각을 전환할 계기를 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동물과 관련된 자기 경험을 떠올려 보실 수 있나요? 작가는 어떤 공무원이 인터넷에 올린 글 한 편을 보며 동물도 영혼이 있음을 인식합니다. 그래서 불쌍한 동물에 대한 동정심을 넘어 실제적인 행동 변화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동물과 인간의 유기적 연결을 이어 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3. 동물성 식품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
공장식 축산업에서 동물들의 삶은 삶이 아니라고 합니다. 유튜브에는 동물 보호 활동가들이 잠임 취재하여 폭로한 영상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작가는 공장식 축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육류 생산을 위한 물 소비량은 상상을 초월해 소고기 1킬로그램을 얻기 위해 약 1만5천 리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가축들이 배출하는 분뇨와 폐수는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몰랐던 사실인데 작가는 전체 배출량의 최소 18퍼센트 이상이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라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1~2초마다 축구장 넓이의 산림이 파괴되고 있는데 소 목초지와 가축 사료 재배를 위한 경작지 확보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우리가 즐겨 먹는 햄, 소시지 등 가공육에는 다이옥신과 강력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이 책은 발암물질 등 위험 요소가 인체에 유입되는 리스크,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병, 대량 살처분의 일상화로 양심이 마비된 문제들을 함께 인식하고 육식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4. 비건은 명사이기 이전에 형용사
육식을 하지 않고 살아가기란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작가는 비건들이 의존하는 농업 역시 간접적으로 동물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완벽한 비건은 없다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비건주의에 접근할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꿀을 얻기 위한 양봉에서도 대량의 생산을 위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꿀 수확 후 벌집에서 벌을 쫓아내려고 화학 방충제를 사용하거나 벌집을 통째로 태워버리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꿀은 직접적인 동물성 제품이라기보다 파생적으로 생겨난 상품이라고 하며 꿀까지 거부하는 철저한 비건으로 확장하다 보면 비건의 끝이 없을 수 있습니다. 실천하기가 쉬운 비건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비건은 명사이기 이전에 ‘비건적’이라는 형용사로 접근해야 ‘비거니즘’이 소수자 운동을 넘어서 광범위한 사회적 운동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있습니다.
5. 초보 비건을 위한 아이디어
처음 비건을 하려고 하면 막막할 것입니다. 초보 비건을 위해 영국에서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비게뉴어리(VEGANUARY) 즉 비건(VEGAN)+ 1월(JANUARY)의 줄임말로 새해를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심리에 기반을 두고 한 달 동안 비건에 도전해 보자는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폴 매카트니가 주도했던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캠페인, '내 돈 주고 사 먹지는 말기', 매일 세 끼 중 두 끼를 채식으로 하는 ‘66퍼센트 비건’, 생선과 해산물은 먹는 ‘페스코 베지테리언’, 달걀과 유제품을 먹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등 작가는 초보 비건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채식에 대한 책이기 보다는 비건을 통한 인류애를 강조하는 책이라고 느껴집니다. 먹을 것에 대한 인간의 끊임없는 탐욕이 동물에게 피해를 주고 환경 오염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불필요한 것들에 대해 집착하고 있는 태도가 남에게 해가 되고 있음을 인식했을 때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부터라도 초보 비건을 위한 아이디어를 하나 채택해 나의 실생활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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