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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서 추천 ┃ 한스 로슬링 『팩트풀니스』

by 넓은길 202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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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로슬링 『팩트풀니스』 출판사 김영사 

이 책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보다 바르게 세우게 도움을 준다. 그동안 잘못된 선입견과 편견으로 세상을 판단했던 오류에 대해 깨닫게 되는 좋은 책이다.

 

1. 간극 본능

간극이란 사물 사이의 틈, 두 가지 현상 사이의 틈을 뜻한다. 작가는 간극 본능이 사람들은 ‘세상은 둘로 나뉜다’는 잘못된 인식을 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많은 조건을 2개의 극단적 조건으로 나누어 버리는 이분법적 사고가 팽배한 것이다. 간극 본능은 편견과 선입견을 낳기 때문에 작가는 간극 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라고 말한다. 평균 비교, 극단 비교를 조심하고 흔히 우리들의 시야가 왜곡되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위에서 보면 모든 게 다 똑같이 작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2. 부정 본능

‘세계는 점점 나빠진다’는 거대 오해는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하는 부정 본능으로부터 기인한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나쁜 소식을 듣기는 쉽지만 좋은 일을 알기란 어렵다.
작가는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의 극빈층 비율은 절반으로 줄었다는 통계자료를 제공한다.
‘합법적 노예제, 기름 유출,값비싼 태양광 패널, HIV 감염, 아동 사망, 전쟁 사망, 사형, 유연 휘발유, 굶주림, 아동 노동 등’은 나쁜 것들이 줄어드는 사례다.
‘아동과 청소년의 암 생존율, 여성의 투표권, 과학, 작황, 탈문맹, 올림픽, 인터넷, 전기 보급, 예방접종 등’은 좋은 것들이 늘어나는 사례다. 통계자료를 볼 때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정 본능은 어떻게 억제할까? 작가는 사실충실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뉴스는 당연히 나쁜 소식을 보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뉴스에 나왔다고 고통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아울러 과거 유년 시절의 경험을 장밋빛으로 미화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현재는 과거보다 나아진 세계다.
 

3. 직선 본능

세계 인구는 ‘단지’ 증가하고 또 증가할 뿐이라는 것은 거대 오해이다. 바로 직선 본능이 적용된 판단이다. 사람들의 사실충실성은 도표의 선이 계속 직선으로 뻗어나간다고 단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선은 현실에서 매우 드물다. 작가는 잘못된 직선 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생후 6개월까지의 성장 속도를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는 아이는 없다. 직선 곡선이 아닌 것이다. ‘세계 아동 인구 증가’와 같이 직선보다는 S자 곡선이나 미끄럼틀 곡선, 낙타 혹 곡선, 2배 증가 곡선으로 진행됨을 알자.
 

4. 공포 본능

두려움은 우리 뇌에 깊이 내재되어 있다. 신체손상, 감금, 독에 대한 두려움 덕분에 생존율이 높아졌다. 이런 위험 감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공포 본능을 일깨운다. 전쟁, 오염, 테러, 비행기 사고, 홍수, 지진, 유행병 등으로 세계는 실제보다 더 무섭게 느껴진다. 공포 본능인 것이다. 사람들은 언론에 노출된 공포를 듣고 실제 위험에 노출되지도 않았지만 그 두려움에 떤다. 두려움을 느끼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작가는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결정을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5. 크기 본능

큰 수는 항상 커 보이기 때문에 비교를 해야 한다. 2016년 사망한 아기가 420만 명이다. 엄청나게 큰 수이다. 하지만 1950년 사망한 아이는 1440만 명이다. 사망자 수를 신생아 주로 나누면 2016년은 3%, 1950년은 15%로 420만 명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80/20의 법칙을 기억하라. 여러 항목을 나열한 목록 중 가장 큰 항목을 살펴보면 다른 나머지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국가 간 비교에서는 1인당 수치를 구해 비교하는 것이 더 유의미하다.
 

6. 일반화 본능

사람은 끊임없이 범주화하고 일반화하는 성향이 있다. 이 본능은 우리에게 필요하고 유용할 수 있지만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왜곡할 수 있다. 간극 본능은 세상을 둘로 나누지만 일반화 본능은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4단계(선진국)에 사는 삶의 경험을 다른 모든 단계에 일반화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7. 운명 본능

운명 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작가는 문화, 국가, 종교, 국민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탈바꿈하고 있다고 전한다.
90년 전 스웨덴에도 극빈층이 있었던 것처럼 아프리카카 서양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운명 본능은 이러한 변화 가능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인데,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점진적 개선과 지식의 업데이트, 문화가 변한 사례를 수집하면 운명 본능은 바뀔 것이다.

8. 단일 관점 본능

사람은 단순한 생각에 크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모든 문제는 원인이 하나고, 하나의 해결책이 있어 그것만 지지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이런 성향을 단일 관점 본능이라고 부른다.
이 본능을 억제하려면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도 점검하고, 내 분야를 넘어서까지 전문성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에 사용되는 하나의 도구는 없으니, 단순한 생각과 단순한 해결책을 조심해야 한다.
 

9. 비난 본능

비난 본능은 왜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비난 본능은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중요성을 과장한다. 그래서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방해한다. 따라서 세계를 바꾸고 싶다면 세계를 이해해야지 비난 본능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항공기가 추락했을 때 기장만 탓하면 재발 방지에 도움이 안 된다. 개인의 죄를 추궁하기보다 시스템에 주목해야한다.
비난 본능을 억제하려면 희생양을 찾으려 하지 말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영웅을 찾미 말고 시스템을 찾는 것이 문제 해결에 좋다.
 

10. 다급함 본능

다급함 본능은 위험이 임박했다고 느낄 때 즉각 행동하고 싶게 만든다. 이 본능은 스트레스를 주고 너무 빨리 결심하도록 유혹해 충분한 고민을 거치지 않은 행동을 부추켜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작가는 유행병, 금융위기, 세계대전, 기후 변화, 극도의 빈곤을 우려하고 있다. 이 문제들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급함 본능을 일깨운다. 하지만 작가는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시간을 갖고 정보를 더 찾으라고 조언한다. 다급함 본능을 억제할 때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0가지 본능으로 인해 우리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는 잘못된 태도를 분석하고 있다. 작가는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세상의 발전과 변화를 알려주며 사실충실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알지 못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내가 가진 오해들을 알게 만든 ‘팩트풀니스’,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어른들이 읽어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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